Diary2018. 6. 22. 00:10

그동안 생수를 코스트코, 빅마켓, 노브랜드몰 등 마트에서 필요할때마다 몇박스 씩 사와서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수도물을 사용하던 커피머신에 생수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과 전동 그라인더를 들여놓으면서 생수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하루 약 2리터 이상)



그리고 때마침 얼마전 뉴스에 나온 미세 플라스틱 문제도 겹쳐서

정수기 구매를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고려사항


1. 직수형

2. 자가설치 가능

3. 믿을 수 있는 품질

4. 가성비

5. 필터교환 용이


위 4가지를 고려했을때

1번은 대부분의 정수기가 만족했구요.

2번,4번 이유로 렌탈형 정수기는 제외했구요.

5번에서 국내 원봉 필터가 제외됐습니다. 1년,6개월,3개월 주기의 필터 4개를 주기별로 각각 교체해줘야하는게 쉽지 않겠더라구요.


3번은 미국 nsf 등급을 기준으로 판단했구요.

nsf 42/53 등급을 만족하는 정수 필터가 알아본 바로 컬리건, 에버퓨어, 펜텍 입니다.

3개 전부 직구해야 4번을 만족합니다.

그리고 3개 전부 필터 한개만 교환하면 되서 5번도 만족합니다.


펜텍은 에버퓨어의 모회사인데 하우징과 맞는 부자재를 구입하는 방법이 좀 어려운거 같아 포기.

에버퓨어와 컬리건이 아마존에서 구입 시 한국까지 직배송이 되어 편리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주소와 아마존 페이먼트만 등록해놓으면 국내쇼핑몰에서 구매하는거와 별 다를바 없습니다.)

정기 배송 신청하면 할인도 되던데 이건 미국주소로 해야하는거 같더군요.


전 직구 시 아마존 직배송이 되는 물건이면 이베이나 기타 쇼핑몰과 가격차이가 엄청 나지 않는 이상 

배대지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혹시나 교환, 반품해야 할 경우 한국에서 바로 리턴 시킬 수 있거든요.

근데 최초 구입시만 한번 배대지로 받고 그때만 정기 배송 할인을 적용할 수도 있으니

시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에버퓨어 h-300 + 헤드 : 118.47 달러. 이후 필터만 구매시 74.49 달러

분당 정수량 0.5 gallon, 유효 정수량 : 300 gallon (1135리터)


컬리건 ez-4 + 헤드 : 56.99 달러. 이후 필터만 구매시 41.95 달러

분당 정수량 0.5 gallon유효 정수량 : 500 gallon (1892리터)


가격은 컬리건이 저렴하여 컬리건으로 결정.

구매하고 받는데 약 1주일 걸렸습니다.


각종 부자재가 함께 들어있는 페키지도 있는데 파우셋이 프라스틱이라 허접하단 후기가 많아서

설치 부자재는 전부 국내 구입했습니다.


추가 구매가 필요한게


1. 수도 어댑터 소형

가격이 4000~7000원 천차만별이던데

저는 물이 닿는 부분인데 금속이면 왠지 싸구려 쓰면 도금 벗겨지고 쇠가루 섞이고 그럴 것 같아서

고급형이라고 되어있는 7000원 짜리 구입. (근데 왜 고급형인지 자세한 차이점은 따로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냥 기분)


2. 1/4 인치 호스

5미터 구입했습니다. 교체가 쉬우면 자주 갈아주려구요.


3. 조리수 파우셋

이것도 역시 물이 닿는 금속부품이라 올 스테인레스 제품 구입. (nsf 인증 제품은 아닌데 거의 버금가게 비쌌습니다. 41000원)

1자 피팅 하나 딸려옵니다.


4. 14mm 드릴비트

한번 쓸거긴 한데 없으면 싱크대 구멍낼때 고생한다는 후기가 많아서 구입.


여기까진 필수적인거구요

추가로


5, 호스커터기 + 피팅 분리기

1자, L자피팅과 정수기 헤드에 호스를 끼우면

뺄때 동그란 부분을 밀어주면서 호스를 당겨야 빠지는데 이걸 편하게 할 수 있는 간단한 도구가 붙어있는 호스 커팅기를 샀구요.


6. 피팅 안정링

1자, L자피팅과 정수기 헤드에 호스를 끼우고 뺄때 미는 부분에 끼우는 안전 클립입니다.

끼워주면 수압을 좀 더 버틴다는데 없어도 별 상관은 없는데요 개당 150원입니다. 4개 구입.




싱크대 밑에 냉수 밸브 잠그고 수도 어댑터를 연결했습니다.

이작업이 제일 힘듭니다. 자세가 안나와서.

손으로 돌려 끼우고 몽키로 조이려다 자세가 안나와서 그냥 플라이어로 잘 잡고 조였습니다.


그리고 부품연결시 모든 나사산이 있는 부분은 전부 테프론 테입을 감아주었습니다.

수도와 수도 어댑터 연결부분에도.

수도 어댑터와 정수기 호스 연결 부분에도

수도 어댑터와 싱크대 수도관 연결 부분에도 전부 테프론 테입을 감아주었습니다.

안그러면 물이 셀 수 있습니다.



저 수도 어댑터와 정수기 호스를 연결하는 부분은 뭐가 딸깍 걸리고 이러는 게 없어서

끼우면서도 좀 애매하더군요.

힘을 꽉 줘서 호스를 밀어넣고 역시 조여줬습니다.

하얀실같은게 늘어져있는게 테프론 테입입니다.



컬리건 정수기 윗부분 뚜껑을 열면 입수/출수 방향이 써있습니다.

왼쪽을 수도어댑터와 연결하고

오른쪽을 조리수 파우셋과 연결하면 됩니다.



빨간색 플라스틱이 피팅 안전링입니다.




구멍 뚫는건 드릴비트 있으면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좀 시끄러워서 눈치는 좀 보이더군요.


전동드릴도 없어서 저렴한거 하나 구입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생활공구 대여서비스 한다던데

빌리고 반납하려면 저나 와이프 합쳐서 총 두번을 반차를 내거나 휴가를 내야하는데 이게 여의치가 않아

대여서비스는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전동 드릴 없는 분은 필요하실때 한번 알아보세요.



파우셋 설치는 아주 간단한데 이것도 밑에 너트를 조이기가 자세가 안나옵니다.

공구로 조여야하는데 아직 하진 못했고 그래서 살짝 흔들립니다.


물은 최초 정수기 필터 연결시 5~10분 정도 흘려보내서 카본찌꺼기 등을 흘려보내줘야합니다.

처음에 물을 틀고 손으로 만져보면 물이 엄청 미끌거리고

투명한 컵에 받아보면 공기방울 같은게 엄청 보이는데요.

5~10분 정도 플러싱 해주고 투명컵에 받아보면 안보입니다.

전 공기방울 같은게 안보일때 까지 하려니 10분정도 걸렸습니다.


물도 시원하게 잘 나오고 물맛도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수돗물 품질이 나쁘지 않아서 저는 1년 단위로 필터 교체를 하려고 합니다만

가족 수가 많은 분들은 유량계 구입하셔서 사용량을 체크해서 필터 교체를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도 줄이고 안심하고 물먹을 수 있어 기쁩니다.



Posted by WJins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