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 애플기기를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너무 폐쇄적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핸드폰을 포함하여 Palm을 시작으로 PocketPC,PMP,UMPC 등 여러가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며 파악된 나의 모바일기기 사용패턴은
1. txt파일 보기
2. 음악듣기
나머지 기능은 안쓴다.
Q1Ultra라는 윈도우xp 탑재 UMPC는 사고 나서 쓸데가 없어서 (책보기힘들어서)
사용기간 한달정도에 팔아버렸다.
그러던 와중 이번에 IPHONE을 구입하면서 제일 먼저 했던것이
쓸만한 txt reader app 찾기였는데
그 과정에서 엄청난 난관에 봉착하여 살때부터 해킹따윈 안하고(PC도 오버클럭 안한지 오래되었다)
순정으로 쓰겠다던 결심이 한시간만에 무너져버렸다.
나의 엄청난 귀차니즘을 극복해서까지 탈옥을 감행한 이유는 단 하나 뿐이었다.
"자유로운 파일 전송"
Dropbox,Stanza,Discover 등 무료 앱들을 설치해서 txt파일을 보려면 하나같이
wi-fi로 데스크탑과 아이폰이 같은 네트워크 안에 있어야하면서
iphone을 작은 웹서버로 만들고 (상기 열거된 앱들이 이건 알아서 해준다)
데스크탑에서 아이폰으로 브라우져 혹은 FTP Client를 통해 접속하여서
읽을 파일을 업로드 해야한다.
무선공유기를 사용하더라도 아이폰 wi-fi 상태에 따라 붙었다 안붙었다 하기도 하고
아무튼 내경우에는 위 과정이 깔끔하게 되질 않았다.
혹여 잘된다고 하더라도 이 무슨 삽질인가 -_-;
그리고 결정적으로 회사에서는 보안프로그램때문에 무선랜 사용이 불가능하다.
"왜 멀쩡한 USB케이블 놔두고 뻘짓을 해야한단 말인가!" 하는 절규와 함께
아이폰 순정은 내곁에서 떠나가버렸다.
탈옥을 하더라도 WM기기 혹은 일반 핸드폰에 비해 여러가지로 불편하긴 마찬가지긴 하다.
일단 데스크탑에서 아이폰으로 전송이 자유로워 졌다고 하더라도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앱들이 아이폰내의 모든 폴더를 서치하지 못하고
앱마다 고유의 지정된 경로에 파일이 있어야 불러들일 수가 있기 때문에
해당 경로 찾는다고 또 생쑈했다 --;
아직은 어색한 아이폰이지만
일단 txt파일은 볼 수 있게 되었고
사진 한참 찍을때 이후로 안하던 블로그 질도 시작하고
트위터라는 것도 해보고
한동안 재미있게 살게될것 만큼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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